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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라 (2012년 3월 20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기뻐하라. 오늘을 사는 기쁨은 언제 허락될까? 하루가 끝난 뒤에? 아니면 보다 먼 미래에? 당신의 기쁨과 접촉하라. 기쁨으로 당신을 가득 채워라. 기쁨을 바닥까지 실컷 맛본 사람은 신을 만지는 사람이다.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기쁨의 바닥에서 신을 만질 수 있다.' 근래 읽어본 글 중에 가장 강렬한 문장입니다. 기쁨이 어디에서 오는지, 얼마나 깊은 샘물에서 솟아나는 '공짜 선물'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기쁨의 바닥을 모르고서 어찌 신을 만난다 할 수 있겠습니까. 기뻐하십시오! 기뻐하며 오늘을 사십시오! 내일로 미루지 말고... 더보기
시간 (2012년 3월 19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친절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꿈을 꾸기 위해 시간을 내라. 뜻을 품는 것이다. 사랑을 위해 시간을 내라. 구원받는 자의 특권이다. 주위를 살피는 데 시간을 내라. 이기적으로 살기에 짧은 하루다. 웃기 위해 시간을 내라. 영혼의 음악이다. - 아일랜드 민요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짹깍, 짹깍, 짹깍... 시간은 일정한 간격으로 흘러갑니다. 누구에게나 일정한 삶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 시간을 비탄과 미움과 이기심으로 채운다면 그만큼 스스로 불행을 끌어안고 사는 셈입니다. 그러나 친절과 사랑과 웃음으로 채워간다면 그만큼 늘 행복한 삶을 사는 셈입니다. 더보기
봄처녀 제 오십니다 (2012년 3월 17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기형도의 시 중에서 - *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오려나 봅니다. 꽃소식도 있었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생기가 묻어 들립니다. 봄바람은 맛부터 다릅니다. 봄을 솟아나오는 계절이라 하여 ‘Spring’이라 했다지요. 얼음을 녹여 맑은 물이 콸콸 솟아나게 하고, 죽음과 같은 가지에서 생명의 움이 솟아나게 하는 계절. 혹독한 추위의 감옥에 수인처럼 갇혀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피조물에게 봄은 복음입니다. 봄처녀 제 오십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