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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2011년 11월 23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의미가 있는 대화도 좋고, 의미가 없는 대화도 좋고, 심도 있고 깊은 대화도 좋고, 아무 생각없이 하는 대화도 좋고,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대화도 좋고, 잠깐 스쳐가듯 지나가는 대화도 좋고, 다른 사람과 하는 대화도 좋고, 가끔은 혼자 자신과 하는 대화도 좋다. - 지상철의《특별하지 않은 너를 위해》중에서 - * 대화가 부족한 시대입니다. 대화할 겨를조차 없이 혼자 달리듯 삽니다. 그러니 갈수록 틈이 생기고 간격이 커집니다. 대화의 시작은 상대방에 있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말을 걸고 귀를 열어야 온전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대화도 기술입니다. 더보기
말이 예쁜 아이 (2011년 11월 22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은 돈만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아이의 겉모습을 빛나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좋은 우리말을 쓰도록 도와주는 것은 돈 없이도 우리 아이를 빛나게 하는 훌륭한 자녀교육의 한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 공규택의《말이 예쁜 아이 말이 거친 아이》중에서 - * 옷으로, 겉모습으로 아이를 예쁘게 꾸미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반면에 말을 예쁘게 하는 교육이나 훈련은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듯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혼입니다. 그 혼에서 생각이, 그 생각에서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이 그의 삶이 되고 꿈이 됩니다. 말이 예쁜 아이는 그의 인생, 그의 미래도 예쁩니다. 더보기
몸이 아프던 시기 (2011년 11월 21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몸이 아프던 시기에 문득 글이 써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이제는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하나 하는 위기감도 느꼈다. 모든 사고 작용이 멎고, 모든 감각이 마비되고, 모든 언어를 잃어버린 듯한 그 정지의 상태는 몸의 건강이 나아지는 것과 비례해서 천천히 회복되었다. 건강이 회복되고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문체는 곧 육체다'라는 저 유명한 명제를 온몸으로 이해할 것 같았다. - 김형경의《사람풍경》중에서 - * 몸이 아프던 시기. 누구에게나 있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모든 것이 귀찮고 힘들어집니다. 어느 날은 글쓰기 커녕 숨을 쉬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평소 건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깊이 깨닫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