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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 빈 몸 (2012년 7월 19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꿈마저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잎으로 흔들리며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박금례의 유고집《흔적》에 실린 시 (전문)에서 - * 사람은 때때로 빈 마음 빈 몸일 때가 있습니다.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에 홀로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과 비탄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할 시간입니다. 빈 자리는 채워질 일만 남았고, 탈탈 털어낸 꿈도 다시 살아나 춤을 추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빈 마음 빈 몸일 때 찾아옵니다. 더보기
'돈을 낙엽처럼 태운다' (2012년 7월 18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네? 판소리 전집이라고요?" '뿌리깊은나무 판소리 전집'을 내겠다는 한창기의 말에 편집부장은 펄쩍 뛰었습니다. "사장님, 회사에 그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윤 부장!" 창기는 자금 걱정을 하는 부장의 말을 잘랐습니다. "사람이 말이지, 의미 있는 일을 하려면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일세." - 김윤정, 이상권의《책바보 한창기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다》중에서 - * 젊은 시절 제 인생의 은인이자 멘토였던 고(故) 한창기 뿌리깊은나무 사장의 삶이 어린이 책으로 나와 저도 눈물 적시며 읽었습니다. '의미있는 일에 돈을 낙엽처럼 태운다!' 이 천둥 같은 말씀은 아직도 여전한 제 마음의 북극성이 되어 오늘도 제 삶의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더보기
'걷기가 날 살렸다' (2012년 7월 17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갑상선 이상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던 세실 가테프는 "걷기가 날 살렸다"고 말한다. 갑상선 질환을 선고받을 당시 세실은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고는 걷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해 여름부터 시작한 걷기는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녀는 날마다 조금씩 걷기 시작했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 갑상선 질환이 완쾌되었다. - 명로진의《몸으로 책읽기》중에서 - *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도 걷기가 저를 살렸고, 여러 사람을 치유했습니다. 아파 누웠던 사람에게 걷는다는 것은 살았음을 뜻합니다. 걷기는 건강의 시작입니다. 회복과 치유의 시작입니다. 걸으면 낫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미 나은 것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