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몸부림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던 그 길에서,
별처럼 맑은 이슬을 보았다.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갈 때라도
길을 달리는 한, 빛은 있다.
고난의 순례길,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를 뿌리러 나가야 한다.
이제 길은 내 뒤에 있다.
- 신영길의《초원의 바람을 가르다》중에서 -
* 아침편지가 낳은 시인,
그 시인이 몽골 대초원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길을 보았습니다.
주저앉은 기억 때문에 더 영롱히 피어오르는 빛!
고난의 인생길에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비로소 생겨난 저 끝없는 길!
길은 언제나 빛을 보는 사람들의
발걸음 뒤에 있습니다.
(2008년 6월30일자 앙코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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