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생명 보듬은
습지 내고 싶다
당신 가슴에/
아무도 가지 않는 숲
오솔길 내고 싶다
당신 가슴에/
열두 줄 걸어놓고
휘몰이 한 바탕 뜯고 싶다
당신 가슴에
- 양숙의 시집《하늘에 썼어요》에 실린 시 <당신 가슴에> 중에서 -
* 당신의 가슴...
나의 영원한 습지입니다.
메마르지 않도록 생명으로 촉촉히 젖게 합니다.
당신의 가슴은 나의 깊은 숲속 오솔길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한 바탕 내 가슴에 휘몰아치던
당신의 뜨거운 가슴이
다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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