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순간입니다.
자신의 청춘을 그런 꽃과 똑같이 생각하고,
이미 꽃은 저버렸으니 이제 늙어갈 따름이라고
체념해 버립니다. 이 체념이 위험한 것입니다.
인간은 꽃이 아닙니다. 왜 꽃이 아닌 돌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을까요. 갈면 갈수록
아름다워지는 흑요석이나 수정,
다이아몬드에 자신의 모습을
비유해 보지 않을까요.
- 에쿠니 가오리의《황무지에서 사랑하다》중에서 -
* 매년 가을이 되면
'곧 또 한 살 더 먹는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면서,
젊음이 아니라도 인간은 아름다울 수 있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깊어가는 가을,
'공허한 마음'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꽉~ 채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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